뭐니뭐니 해도 경기를 이 정도까지 훈훈하게 만든 건 소비다. 그렇지만 경제의 활력소가 됐던 소비심리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5월중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 후 소비동향을 예고하는 소비자기대지수가 109.1을 기록, 두달째 옆걸음을 했다. 주가가 지루한 조정터널에 갇혀 있는 데다 한국경제의 회복 속도를 좌지우지하는 미국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결과다. '역 자산효과(wealth effect)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산효과는 개인이나 가계의 자산이 증가하면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소득은 그대로인데도 주가가 오르면 자산이 늘어났다는 착시현상이 일어나 가계가 소비를 늘린다는 얘기. 역 자산효과는 그 반대 현상. 정부가 꺾이는 소비심리를 어떻게 추스를지 지켜볼 일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