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아성으로 여겨온 대전 충남지역에 6.13지방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의 교두보가 확보됐다. 한나라당은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 2곳 기초 20곳(대전 5, 충남 15) 가운데 단 1곳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을 비롯해 천안,아산, 예산, 연기군수 등 광역단체장 1곳, 기초단체장 4곳을 각각 차지했다. 반면 자민련은 98년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2곳, 기초단체장 16곳 등 충남 전역을 거의 휩쓸다시피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충남지사 1곳만 건졌으며 대전 구청장 5곳과 충남에서 7곳의 시장.군수를 배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자민련 당선지역은 논산과 보령시장을 비롯 태안, 당진, 홍성, 청양, 부여군수등 모두 7곳이다. 민주당은 서산시장과 서천군수 등 2곳을 당선시켰으며 공주시장과 금산군수에는 무소속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미래연합 등 군소정당 후보와 시민단체 후보들은 모두 낙선, 기존 정치권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대전이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절반인 8곳을 각각 나눠가졌으며 충남에서는 자민련 19곳, 한나라 7곳, 민주당과 무소속이 각각 3곳을 당선시켰다. 지난 98년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대전이 14곳 전부를 자민련이 가져갔으며 충남은 자민련이 30곳, 국민회의와 무소속 후보가 각각 1곳의 후보를 당선시켰다. 정당지지도는 대전이 한나라당 42.9%, 자민련 35.0%, 민주당 12.6%, 노동당 7.6%, 사회당 2.0%였으며 충남은 자민련 40.5%, 한나라당 33.1%, 민주당 11.9%, 미래연합 6.0%, 민주노동당 4.5%, 녹색평화당 2.5%, 사회당 1.5% 순이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