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극우파 정치인 외르크 하이더는 9일 자신을 `새로운 유럽 우익 정치운동의 아버지'라고 칭하며 "유럽은 외교정책에 있어서 미국뒤에 숨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극우정당인 자유당이 2000년 연정에 참여한 이후 처음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우익 정치운동은 유럽의 위험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그들의목소리를 주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우익 정치운동은 포르투갈,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에서 좌익을 하찮게만들었다"면서 "좌익이 집권한 국가들에서 좌익은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이민에 대한 엄격한 통제 정책을 펴야했다"고 말했다. 하이더는 최근 `새 유럽'이라는 유럽 극우운동을 만들어 2004년 유럽의회 선거에 여러 유럽국가들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에게 표명한 연대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세계문제에 있어서 마음대로 행동할 백지수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빈 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