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 경기 입장권 가운데 해외에서 판매하지 못한 것을 사려는 축구팬들이 대구월드컵 경기장에 몰려들고 있다. 8일 오후 남아공-슬로베니아 경기가 끝난 뒤 대구월드컵경기장 매표소 앞에는 한.미전 입장권 잔여분을 구하려는 축구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오후 7시 현재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입장권 판매 장소와 시간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경찰관과 대구월드컵 관계자들의 말에도 경기장에서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마냥 기다리고 있다. 박성봉(26.대구대 4년)씨는 "이틀동안 밤을 세우더라도 입장권을 꼭 구해 경기장에 들어가 우리나라 축구가 16강에 오르도록 응원하겠다"며 "친구 2명은 다른 곳에서 판매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는 한.미전 입장권 잔여분(3천여장) 판매 시간과 장소가 결정나는 대로 인터넷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