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 투표일(9일)을 이틀 앞둔 7일 선거운동이 공식 종료됐다. 이로써 각 정파는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는 일만이 남게 됐으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다. 르 피가로가 IPSO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여당연합(UMP) 등 중도우파가 40%의 표를 얻을 것으로 나타난 반면 좌파는 36%의 득표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또다른 여론조사기관인 CSA의 조사에서는 중도우파가 전체 친(親)시라크 정당이 140∼250석의 큰 차이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1차 투표 입후보자가 8천400여명에 달함에 따라 판세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FN)이 12∼15%를 득표, 최대 4∼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르펜 당수의 대선 선전에 고무된 FN측은 300개 가량의 선거구에서 2차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577개 선거구에서 8천400명 이상이 입후보해 평균 1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1차투표에서 등록 유권자의 12.5%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만을 대상으로 오는 16일 2차투표를 실시해 최다득표자 1명을 임기 5년의 하원 의원으로 선출한다. (파리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