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경남1지부 단위노조와의 단체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던 두산중공업이 4일 전격적으로 지부 노조대표들과 교섭을 시작했다. 이날 교섭장에는 이 회사 교섭대표 10명과 노조측에서는 김춘백 경남1지부장과 3개 사업장 지회장, 두산노조 대표 등 10명이 참석했으나 이미 단체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나머지 5개 회사측 대표는 참여하지 않았다. 전국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직무대행 강웅표)는 이날 "사측이 단체교섭에 임할 의지를 갖고 참여한 만큼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성실히 교섭에 임해줄것"을 촉구했다.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전면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사측의 교섭참여로 지난 3일 브라질 대 터키전이 열린 울산지역 집회에 이어 이날 부산 월드컵구장에서 계획했던 집회를 취소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할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을 계속하고 오는 5일 미국 대 포르투갈전이 열리는 수원에서 사측의 부당성을 알리는 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사측은 "노조의 계속되는 소모적인 파업을 대화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올해 노사간 임.단협의 형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절차와 방법상의 문제를 교섭을 통해 신중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노조도 조건없이 파업을 풀어야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