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가 당초 예상을 밑돌면서 대부분 특급호텔의 객실 예약률이 작년보다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 그랜드 하얏트 등 일부 VIP 투숙 호텔을 제외하고대부분 특급 호텔의 투숙률이 현재 작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평균 75-80%수준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이번 월드컵 대회가 끝날 때까지 남은 기간의 객실 예약률도 작년 동기에 비해 최고 15% 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적어도 호텔객실 판매 면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호텔(객실 1천486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포인트 낮은 70%의 투숙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 기간 전체적으로도 객실 판매율은 75-80%에 그칠 전망이다. 또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230개)과 세종호텔(275개)은 작년 동기보다 10-15% 포인트 낮은 70-75%, 서울프라자호텔(478개)은 10% 포인트 낮은 75∼80%, 그랜드 힐튼호텔(396개)은 4-5% 낮은 75%의 투숙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호텔의 객실요금은 지난해보다 올라 객실판매 수입 면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월드컵 VIP 호텔인 신라호텔과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국 호텔인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현재 90% 이상, 서울힐튼과 리츠칼튼 호텔은 80-85%의 투숙률을 보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 객실을 100% 판매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월드컵 수요가 기대에 못미치는데다 일반 비즈니스 고객들이 월드컵 이후로방한 일정을 미루는 바람에 예년보다도 객실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