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연쇄 테러 이후 미국의 항공 여객에 대한 안전 검색이 대폭 강화됐으나 대부분의 미국내 공항에서 상업용 전세기 이용자들은 안전 검색을 받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9.11 사태 이후 부유층이 길다란 검색 대열의 대체 수단을 모색함에따라 민간 전세기가 급증했으며 테러분자들이 전세기를 무기로 이용할 가능성에 대한 항공 관계자들과 의원들이 우려가 점점 고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주말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자살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전세기 예약은 자동차 임대 만큼이나 쉽고 아무런 무기 검색도 없이 탑승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정부가 대략 15명이 탑승할 수 있는 무게 4만3천㎏ 이상인 대형 전세기 탑승객들은 안전 검색을 거치도록 할 계획이나 이 정도로 큰 전세기는 전체의 10%에도 못미친다고 말했다. 허브 콜 상원의원(민주, 위스콘신)은 "항공기 운항을 가능한 한 안전하게 만드느라 엄청난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개인 항공기의 위험은 완전히 놓치고 있는 게 현재의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민간 전세기 운영업체들은 엄선된 부유층 단골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것으로 제약은 불필요하며 영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