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30일 직무향상교육을 받은 조합원 70여명을 인사부로 발령낸데 반발, 회사내 민주광장에서 6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교육을 마친 108명 가운데 겨우 20명에 대해서만 원직복직시키고 15명에 대해서 현장대기, 나머지 73명에 대해서는 '연락을 할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라'는 발령을 내렸다"며 "이는 지난 2일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1천495명중 1천102명(73.7%)이 투표에 참석해 83%(915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한편 회사측은 "노조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으나 조정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고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현재 집회에 참석한 뒤 귀가한 1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이 오후부터 작업에 들어가 조업에는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