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柳志潭)가 6.13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홍보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통상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월드컵과 대선구도에묻혀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크게 떨어져 자칫 40%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선관위는 지난 95년 1기 지방선거에서 68.4%를 기록했던 투표율은 98년 2기때는52.7%로 급락했고, 이번 3기 지방선거가 월드컵대회 기간과 겹치는 점 등을 감안할때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젊은층 유권자에게 인기가 높은 연예인 장나라씨를 공명선거홍보대사로 위촉한 데 이어 여성댄스그룹 베이비복스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TV와 라디오 공익광고를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다. 선관위는 이달초부터 지난 27일까지 KBS 등 6개 TV채널을 통해 선거참여를 호소하는 광고를 410차례 내보냈고, 같은 기간 8개 라디오 채널을 통해 140차례 공익광고를 방송했으며, 선거일까지 광고를 계속할 방침이다. 또 영화관, 옥외 전광판 광고, 역과 터미널, 쇼핑센터 등의 멀티비전 광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광고, 포스터를 이용해 선거 참여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주력하고있고, 인기 여성그룹인 S.E.S를 모델로 한 홍보만화를 열차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민원실, 부녀회관 등에 배포했다. 특히 인터넷 인구 급증에 따라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각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동영상 투표절차 안내와 투표 참여를 소재로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제공해 네티즌을 겨냥한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함께 종교.시민단체와 연계한 대국민 홍보와 114 안내전화를 이용한 홍보, 방송사 자막과 멘트방송은 물론 드라마와 개그 프로그램을 통한 홍보도 실시할 방침이다. 중앙선관위 조영식 홍보관리관은 "지방자치행정의 책임자를 뽑는 선거에 50%이하의 유권자만 참여한다면 주민 대표성 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며 "월드컵은 월드컵대로 즐기더라도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토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