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역경제도 아직 전반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지는 못했으나 저점을 통과중이라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27일 분기보고서에서 밝혔다. METI는 이날 히라누마 다케오 (平沼赳夫) 경제산업상이 주재한 9개 지역사무소장 회의에서 "전반적으로는 지역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기는 하지만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신호가 많은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평가하는 내용의 지역경제동향 보고서를 채택했다. METI가 지역경제 평가를 이처럼 상향한 것은 작년에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탐방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METI의 견해는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경제전망 보다는 덜 낙관적이다. 이는 지역기업들이 경기 저점통과 신호가 안정적인 회복세로 이어질 지 아직 확신하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METI 추부 사무소의 이치가와 유조 소장은 설명했다. 일본정부는 앞서 발표한 5월 월간경제보고서를 통해 일본경제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선언했다. METI는 1월중 탐방조사를 토대로 한 지난 2월 보고서에서는 지역경제상황이 전체적으로 4분기 연속 악화됐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5월 보고서에서는 '지역경제가 완연한 회복세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고 많은 불확실한 요소들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기업 자본투자의 지속적인 부진과 고실업률 등을 지적하면서 "일본경제가 바닥을 통과했다고 하는데 내 생각으로는 계속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METI 보고서는 아울러 ▲일본의 수출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미국 및 아시아 경제의 향후 전망 불투명 ▲소득 및 고용상황 악화에 따른 국내소비 둔화 가능성 등을 부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그러나 반도체 및 전기부품 생산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 휴대폰, 철강, 화학분야의 생산 감소세가 주춤한 점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이 계속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등은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도쿄 共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