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 지난해 9.11 테러참사이후 첫 현충일을 맞아 국내외에서 전몰참전용사 추도행사를 갖고 민주와 자유수호를 위한 대(對)테러전 결의를 다짐했다. 미국은 이날 수도 워싱턴소재 알링턴 국립묘지와 베트남 참전기념비, 뉴욕 9.11테러참사 현장을 비롯한 50개주 전역과 프랑스를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군 전몰용사 묘역 방문, 해외주둔 미군기지 및 해외배치 해군전함에서 일제히 추모행사를 가졌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소재 미군 전몰용사 묘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미군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범세계차원의 테러리즘 분쇄를 다짐, 테러응징을 위한 결의를 거듭 천명했다. 폴 월포비츠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 묘역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행사에서 제1차 세계대전부터 아프간 테러전에 이르는 참전용사와 희생자들을 기리고 미국은 향후 테러공격에 불퇴전의 결의로 대응,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포비츠 부장관은 "우리는 테러전에 임함에 있어 결의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우리는 지치지도 좌절하지도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약 1만명의 참전용사와 희생자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열린 베트남전 참전 희생자 추도행사에서 로버트 돌 전 미상원의원은 "세계는 전쟁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전제, "미국은 현재 전쟁중"이라며 "우리는 민주자유수호를 위해 테러전에서 이겨야 한다"고 테러전 수행을 위한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워싱턴, 움직이는 추모도시" 제하의 1면 머리기사에서 "수천명의 인파가 전쟁 참전용사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 했다"며 여러 면을 할애해 미국내 추모물결을 자세히 전했다. CNN 방송은 이날 전국과 해외에서 거행된 추모행사를 생중계 등으로 자세히 방송하는 한편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추모행사 참석자들과 희생자 유족들의 연설과 대담을 계속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