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기업 CEO들의 국제비즈니스장으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관람한데 이어 오는 31일 월드컵 개막전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96년 7월부터 활동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자격으로 참석한다.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들도 주요 VIP들과 경기관람에 나설 예정이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IOC 위원자격으로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회장과 김동진 사장이 주요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VIP외에 국내외 우수딜러와 판매사원, 운송 및 렌터카업체 등 대량 구매고객들에게도 경기관람및 산업현장 시찰기회를 주기로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일단 입장권만 확보해 둔 상태이나 VIP들과 한국전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겸 LGCI 부회장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의 주요 바이어 20여명과, 허동수 LG에너지 회장겸 LG칼텍스정유 부회장은 합작선인 셰브론 텍사코 임원들과 31일 개막식에 참석키로 했다. SK그룹 손길승 회장과 SK 최태원 회장도 이번 월드컵을 주요 VIP들과 만남의 장으로 활용키로 하고 스카이박스등 VIP들을 위한 좌석을 이미 마련해둔 상태다. SK(주)는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중국 에너지.화학관련 간부 40여명을 개막식에, SK텔레콤은 중국 정부인사와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등의 고위관계자를 다음달 13일 중국.터키전에 초청해 함께 관전키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