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모였다.불화설이란 있을 수 없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스페인 감독이 한국 도착 엿새 만인 26일 첫 기자회견을 갖고 팀 안팎에서 일고 있는 불화설 진화에 나섰다.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일절 피했던 카마초 감독은 이날 30여분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팀 내분설을 해소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카마초 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가장 먼저 도착했는데 현지 적응 상태는. "선수들 중에는 아직도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구장의 잔디도 낯설고 공식구인 피버노바도 아직 발에 익지 않았다." -그동안 스페인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보유하고도 내분으로 매번 월드컵을 망쳤다. 이번에도 불화설이 나도는데. "우리는 월드컵이란 목표를 위해 모였기 때문에 내분설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팀 분위기가 깨져서는 안된다." -기자들을 싫어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기자가 싫은 것이 아니고 기자들의 행동이 싫다. 기자들은 항상 문제가 많고 떠들썩한 분위기를 즐긴다. 선수단이 조용히 지낼 수 있도록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 -조별 리그를 대비한 전술과 전략은 확립됐는가. "전술에 대해선 1차전이 끝난 뒤 얘기했으면 좋겠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