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이 율전지구내 공공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들어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는 정부와 수요자들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가격을 하향조정해야 하는 당위성에 직면해 있지만 한편으론 지구자체의 입지적 특성 때문에 택지조성 원가가 만만치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율전지구를 지나가는 10개의 송전철탑과 단지 진입도로 신축문제가 분양가 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우선 철탑의 경우 이미 1개를 이설한 상태며 나머지 9개를 옮기는데 1백억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소요된다. 입주민 편의를 위해 새로 만들 예정인 단지 진입도로에는 4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주공 관계자는 "철탑이설과 진입도로 신설 등이 분양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분양가 인하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워낙 강해 쉽게 분양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인근의 삼성래미안 아파트 분양가를 기준으로 삼아 1억4천만원 이상을 생각하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 막바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