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직전 굉음에 놀란 황소가 날뛰면서 옆에 있던 70대 할머니를 숨지게 했다. 20일 오전 8시께 전북 김제시 금산면 용산리 지룡마을 회관앞에서 박모(37.전주시 금암동)씨가 이마을에서 황소를 산 뒤 도살 직전 소값을 치르기 위해 무게를 달고 있었다. 순간 인근에서 공사를 하던 중장비 굉음에 놀란 황소가 갑자기 계근대를 내려와날뛰기 시작, 옆에서 지켜보던 할머니 3명이 있는 쪽으로 질주했다. 다행히 2명의 할머니는 즉시 자리를 떴으나 김모(73)할머니는 미처 피하지 못해소의 뒷발에 채여 쓰러진 뒤 10m가량을 끌려가 다리 3m 아래로 떨어져 뇌진탕으로숨졌다. 박씨는 최근 구제역 등으로 도내 가축시장이 폐쇄되자 이곳에 들러 소를 구입했으며 새 주인이 경찰 조사를 받는 바람에 530㎏의 황소도 아직 도살되지 않았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