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병원 등 도내 5개 의료기관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전국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국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전북대 병원 등 5개의료사업장 2천154명의 노조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평균 찬성률이 75.1%로 집계됐다. 사업장별 찬성률은 전북대 병원 64%, 원광대 병원 87.6%, 전주예수병원 78.5%,남원의료원 76.9% 등이다. 군산의료원과 정읍병원은 오는 24일까지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파업을 결의한 각 사업장은 인력확보와 근무제도 개선 등 4대 핵심요구와 임단협을 놓고 사측과 막바지 협상을 벌인 뒤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 오전 7시를기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보건노조 전북본부는 "이번 파업은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돈벌이에 급급한병원의 구조를 바꾸는 투쟁"이라며 "이를 `월드컵을 볼모로 한 파업'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