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국내은행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렸지만 외환위기이전 수준을 회복한 은행은 2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기관(무디스.스탠더드앤푸어스.피치)의신용등급이 부여된 은행은 14개이며 무디스 기준으로 투자등급 은행은 8개(산업.수출입.기업.국민.외환.조흥.한빛.신한), 투자등급 미만은 6개(제일.하나.한미.서울.대구.부산)로 집계됐다. 농협.수협.광주.전북.경남 등 5개 은행은 신용등급을 평가받고 있지 않다. 이중 외환위기 전인 97년 1월 당시의 신용등급을 회복한 은행은 국민(옛 국민기준), 한빛 등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위기 이전 수준보다 2등급 하락한 은행은 5개(기업.산업.수출입.조흥.외환), 3등급 하락은 2개(제일.하나), 4등급 하락은 3개(서울.신한.한미) 등이며 부산은 5등급, 대구는 6등급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은행은 97년말 외환위기 직후 모두 투자등급 미만으로 급락했으나 99년 2월 국가신용등급의 투자등급 회복 등에 따라 상향조정되는 추세를 보였다. 은행별 외환위기 직후 최저 신용등급대비 상승현황을 보면 기업.산업.수출입.조흥.한빛.외환 등은 5단계 올랐으며 국민 4단계, 제일 3단계, 한미 2단계 등이다. 다만 서울.신한.하나 등은 1단계 오르는데 그쳤고 대구와 부산은 등급변화가 없었다. 김영린 외환분석팀장은 "국가신용등급이 지난 3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A등급을 회복함에 따라 은행 신용등급도 상향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추가 상향을위해서는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와 세계 유수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