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전에 국내외 미국 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경고하는 정보가 상당수 입수됐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 카에다가 작년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을 암살할 것이란 정보로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집트 정보 당국이 당시 부시 대통령에 대한암살 위협에 관한 정보를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이 정보에 따르면 알 카에다는 작년 7월 제노바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정상회담에 참석하던 부시대통령의 전용기를 공격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 정보에 따라 정상회담장인 제노바의 상공을 폐쇄하고 회담기간 중 제노바 공항에 단거리 방공포대를 배치했다고 지안프란코 피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밝혔다.피니 부총리는 " 이슬람 과격 분자들이 부시 대통령을 공중에서 공격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9.11 테러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오사마 빈 라덴이 국내외 미국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조짐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있다. 특히 항공기를 납치,주요시설물을 테러할 가능성은 1994년 알제리 과격단체원들의 항공기 납치사건 때 이미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알제리 과격분자들은 납치한여객기를 에펠탑에 충돌시킬 계획이었으나 마르세유에 중간 기착했다가 붙잡혔다. 이스라엘 당국도 9.11 테러 몇 달 전에 빈 라덴이 대규모 테러 공격을 계획중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테러 목표를 알지는 못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그같은 정보를 미국측에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9.11 테러를 앞두고 가장 근접한 시점에 나온 ` 경고' 조짐은 언론인들로 가장한 빈 라덴의 조직원 들이 9월 9일 아프가니스탄의 전설적 반군 지도자 아메드 샤마수드 장군을 암살한 것. 마수드 장군 암살은 빈 라덴을 은신시키고 있던 아프간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했던 9.11 테러를 앞두고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가장 탁월한 지도자를 제거,사전에 반군의 전력을 약화시켜놓기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작년 8월 6일 부시 대통령에 제출된 기밀 정보 브리핑 문서는 " 빈 라덴, 미국 공격 태세"란 제목으로,알 카에다의 미국 공격 및 침투 기도 사례 등을 주로 다루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는 빈 라덴과 그 추총자들이 1998년 미국의 아프간 알 카에다 캠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을 공격하길 원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보도됐다. 언론들은 미 고위 관리들이 앞서 미 정보기관들은 당시 해외 미국 시설에 대한공격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 메모는 부시와 그 보좌관들이 이미 국내 공격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AP= 연합뉴스)9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