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백영현)는 오는 25일 비상총회를 열고 김정배 총장 해임 권고안을 상정, 불신임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교수협은 "교수.학생 등 학내 대다수 구성원들이 김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밀어붙이기식의 재단측 행동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교수 180여명의 발의로 해임권고안을 상정키로 했다"며 "교수협 규정상 교권을 침해하고 총장 등 선출시민주적 절차를 무시할 경우 총장 해임권고안 상정이 가능토록 돼있다"고 밝혔다. 상정안이 통과되려면 재적교수 과반수 출석과 출석 3분의 2 이상의 총장 불신임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이와함께 70년대 학번으로 구성된 이 학교 교수 150여명은 이날 ▲재단의 김 총장 선임결정 철회 ▲내달 임기종료와 더불어 김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교수협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협은 지난 3일 재단이사회가 15대 총장에 김정배 현 총장을 재선임하자 교수협 추천 후보중에서 총장을 선출해 왔던 전통을 무시했다며 자체 투표를 통해 이필상 경영대 교수를 총장 당선자로 선출,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