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4강 진출 예상국으로 아르헨티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꼽아 화제가 됐다. 골드만삭스는 17일(한국시간) 월드컵과 경제 순환주기의 상관 관계를 다룬 56쪽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월드컵 4강 진출국을 전망했다. 특이한 것은 월드컵 4강을 예상하는 데 있어 팀의 전력 대신 지난 1년간 증시의움직임 등 각국의 경제 활동지수를 근거로 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의 예상은 축구 전문가들이 내놓은 4강 전망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보고서는 "축구가 국가 경제의 주요 변수이자 때로는 경제 활황을 이끄는 선도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며, 세계 경제와 축구가 같은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 보고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정 세계랭킹이 1인당 국민총생산과도 연관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결승 진출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으나 G7(서방선진 7개국) 중 1개 나라를 뺀 6개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점쳤다. (런던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