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5일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3.구속)씨가 체육복표 관련 법안제정 등 과정에서 정.관계에 광범위한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국회의원 보좌관 또는 문화관광부 간부, 언론계 출신 인사 등이 사업자 선정 시점에 즈음해 타이거풀스 임원으로 영입되고 거액의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문화부 고위관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간부, 전 의원보좌관등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본인 및 가족 등 관련 계좌를 추적중이다. 타이거풀스 스톡옵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스톡옵션을 받은 임원 26명 중 대통령차남 김홍업씨의 친구로 알려진 온모씨는 타이거풀스 주식 7만5천주를 스톡옵션으로받았고, 전직장관 비서관 출신 성모씨는 5만4천주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온씨 명의로 배정된 스톡옵션의 실소유주가 홍업씨가 아닌지여부를 조사중이다. 시중은행장 출신 김모씨는 타이거풀스 주식 3만8천주와 스포츠토토 주식 2만주를 받았으며, 문화부 간부 출신인 정모씨는 스포츠토토 주식 1천500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타이거풀스는 재작년 5월부터 작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회사임원들에게 총 92만4천300주의 스톡옵션을 시가 대비 최저 20분의 1에 불과한 값에 행사가격을 산정,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심사를 맡았던 공단측이 작년말 타이거풀스에 대해 `안정성 등 면에서 부족하다'는 심사결과를 내놓은 뒤 해외실사까지 벌인 사실을밝혀내고 사업자 선정 배경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최씨가 99년 이후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 홍걸씨 동서 황인돈씨등과 함께 운영해온 미래도시환경, 유아이홀딩컴퍼니, GI엔터프라이즈, AIG글로벌등이 사업실적이 미미하고 이사진 대부분이 이들 측근들로 구성된 점에 주목, 이권개입 및 자금거래를 위한 유령회사인지 여부를 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