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에게 15일 출석토록 전격 소환통보함에 따라 `최규선 게이트'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타고있다. 검찰은 14일 저녁 미국에서 전격 귀국한 홍걸씨를 15일 오후 소환, 최씨와 함께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금품을 챙겼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걸씨 변호인인 조석현 변호사가 "시간이 촉박하다"며 16일로 소환을연기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홍걸씨에 대한 조사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늦어도 16일까지는 소환,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주말에는 홍걸씨의 신병처리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홍걸씨의 이권개입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보강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홍걸씨가 최씨와 기업체 등으로부터 28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는 등 홍걸씨의 돈거래 관계를 대부분 파악했을 뿐 아니라 대가성 여부도 상당 부분 포착한 상태다. 이 때문에 홍걸씨의 사법처리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검찰은 또 최씨가 이권개입 대가로 6억여원대 금품을 챙긴 사실을 밝혀내고 구속기소한 뒤 보강조사를 통해 여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코스닥업체 D사와 C병원으로부터 받은 돈과 주식 외에 추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최씨가 타이거풀스가 대주주로 있는 스포츠토토가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 및 차기전투기(FX) 사업 등 다른 이권에도 개입하고 그 대가로 돈과 주식을 챙겼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씨가 자사 주식매각 대금 70억원 중 최씨에게 건넨 24억원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로비 대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돈의 성격을 확인하는 한편 한편 홍걸씨의 개입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타이거풀스측이 정.관계를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흔적도포착, 구체적 정황을 조사중이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문화관광부 배모 전 체육국장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모 감사,한국전자복권 전.현직 대표 등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관련자들을 대거 소환, 사업자선정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막연하게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 전반을 훑어보는 단계는지났다"며 "구체적으로 의심가는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보고 있다"고 말해 사업자 선정에 있어 금품로비 등 비정상적 징후를 포착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또 작년 3월 6개 포스코 계열사 및 협력업체가 당시 시세보다 비싼 값에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매입한 과정에 포스코 일부 고위간부들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관련자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해당 임원들의 배임죄 성립 여부를 검토중이다. 따라서 홍걸씨의 신병처리가 마무리되고 홍걸씨와 최씨 등에 대한 보강조사가일단락되는 내주말께는 검찰수사가 정리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