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TV토론회 참가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박상은(朴商銀.53) 인천시장 후보는 14일 오후 선거대책위 사무실에서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하루빨리 TV토론회에 참가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TV토론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은 인지도가 약간 높다는 점을 악용,유권자들에게 두 사람 모두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비열한 의도"라며 안 후보를 비난했다. 또 KBS 토론회에 참가할 것을 2차례 성명을 통해 요구했고 자신은 오는 17일로예정된 iTV 토론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으나 안 후보측은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56) 후보측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KBS 토론회는중앙당의 선거전략 등이 서지 않아 참가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iTV 토론회는 당초오는 31일 예정이었으나 방송사의 사정으로 17일로 앞당기자고 해 일정을 협의중이었으며 24일로 최종 일정이 잡혀 14일 오후 응했다"고 밝혔다. 또 "14일 오전 인천지역 유선방송인 'ICN'토론회에 참가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는데도 토론회 참가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이는 상대후보가 각종여론조사에서 밀리자 조급한 나머지 우리 후보를 흠집내려는 경솔한 처사"라며 반박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한번 더 거짓말을 하고 우리 후보를 음해할 경우 법적 조치를검토 하겠다"며 해명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 후보측 관계자는 "우리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며 공세를 펴자 뒤늦게iTV 토론회 참가를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