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검찰청은 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면서러시아 군의 제 2차 체첸 침공의 빌미가 됐던 지난 1999년 연쇄 폭탄 테러에 연방보안국(FSB)이 연루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러시아 민주세력들은 그동안 FSB가 러시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해 당시폭탄 테러를 교묘히 사주했다고 주장해왔다. 바실리 콜모고로프 대검 차장검사는 이날 지난 1999년 모스크바와 남부 볼고돈스크 등지 아파트 및 군 숙소 폭탄 테러에 FSB가 연루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가 종결됐다고 말했다고 인테르 팍스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어 법정이 이들 사건에 체첸 반군이 개입된 "명백한 증거"를 보유하고있다고 덧붙였다. 레오니드 트로쉰 대검 대변인 역시 "1년동안 면밀히 조사했지만 (FSB가) 이례적인 일을 한 행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계 의원들은 이번 발표가 FSB의 압력에 따라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의미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1999년 잇따라 발생한 폭탄 테러로 러시아 전역에 체첸 테러에 대한 공포심이확산됐으며, 이 사건들을 빌미로 러시아군은 다시 체첸에 대대적인 침공을 단행했다.러시아의 체첸지역에서의 대(對)테러 작전은 이후 현재까지 2년반 이상동안 지속되고 있다. (모스크바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