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10일 테러와의 전쟁 지원을 위해 수십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군사비 지출안을 표결에 올려 359대 58로 통과시켰다. 이번에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송부된 2003년 군사비 지출안은 383억달러 규모로, 밥 스텀프 하원 군사위원장은 이 안이 확정될 경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군사비 증가율이 1966년 이후 최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원이 승인한 안에는 국방부가 폐기하기를 바라고 있는 크루세이더 곡사포 개발, 생산비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상원 군사위위원회는 국방예산 승인법안에 대한 심의를 끝내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미사일 방어예산에서 약 10억달러를 감축키로 합의했다. 상원 군사위는 크루세이더 포에 대한 논의는 다음 주로 연기키로 했다고 칼 레빈 위원장이 말했다. 백악관 예산실은 110억달러가 들어가는 크루세이더 포 개발계획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보좌관들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