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생산자 물가가 3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생산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생산자 물가는 전달에 비해 1.0% 상승, 지난 99년10월(1.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올들어 매달 0.6%씩 상승한데 이어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작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0.8% 뛰었다. 이같은 물가상승은 유가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철도여객료 등 서비스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공산품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값 상승으로 경유(4.9%), 방카C유(5.2%), 벤젠(43.0%) 등의 가격이 크게 치솟아 전달보다 평균 1.2% 올랐다. 서비스는 철도여객료(7.4%), 시외버스료(7.6%), 법무사료(17.2%) 등을 중심으로 평균 0.8%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고추(-23.9%), 오이(-23.2%) 등 채소류 값 하락으로 오히려 평균 1.2%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 물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상승 압박을 가할 수 있다'면서도 '물가상승의 주범이 유가인상이기 때문에 유가만 안정되면 물가도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