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신모(48.부동산중개업)씨는 2일 지난달 25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김홍걸씨나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총경)과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운송업을 하는 교포 김모(50)씨는 전날 홍걸씨가 미국에 도피중인 최 전과장과 `골프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5일 오후 1시48분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친구사이인 신씨와 또다른 김모씨(샌디에이고거주.거래처 직원), 진모(LA거주.운송업)와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LA 남부 가든그로브에서 부동산중개업과 보험업을 하고 있는 신씨는 전화통화에서 "내가 홍걸씨와 최씨(전과장)를 어떻게 알겠느냐"며 "그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김 사장(운송업)과 김 사장이 데리고 나온 진.김모씨와 함께 골프를 쳤다"고 말했다. 신씨는 "진.김씨를 처음 만난 사이로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김 사장(운송업)과는 5년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로 김 사장이 한두달에한번정도 LA쪽으로 오면 함께 골프를 치곤했다"면서 "그날(4월25일) 게임은 김 사장이 예약하고 돈도 냈으며 새 골프공도 나눠졌다"고 말했다. 신씨는 "2-3개월전 (LA 인근) 사이프러스 골프장에서 김 사장과 골프를 쳤는데 내가 굉장히 못쳐 한번 더 (골프장에) 가야겠다고 하니까 김 사장이 팔로스버디스골프클럽에 예약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일행중 진 사장이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을 인근 퍼블릭 코스인 로스버디스 골프장으로 착각, 그곳에 가 있는 바람에 골프클럽 직원에게 진 사장을 라이드(카트로 경기중인 홀까지 데려다주는 것)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프로숍(골프용품판매점) 직원에게 롱티(공을 올려놓는 자리)를 달라고했더니 수리.정비실에 있다고 해서 중남미계 직원에게 한주먹 만큼 받았다"고 자신이 골프쳤음을 분명히했다. 신씨는 "우리 팀 전후로 미국인 팀이 쳤으며 티오프를 하기전 한국계 여자들이치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신씨는 홍걸씨 측근이나 한국 정부측으로부터 골프회동과 관련해 어떤 주문을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누가 뭐때문에 나한테 연락하느냐"며 "그들(홍걸씨와최 전총경)과는 전혀 연관시키지 말라"고 말했다. 신씨는 "유학생 신분으로 100만달러 집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내가왜 도망자(최 전과장)와 비슷하냐"고 통화도중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신씨는 "평소 그린피가 30달러이상인 곳을 가지 않기 때문에 그린피가 200달러인 것을 알았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운송업)은 이날 멕시코 접경 지역 소재 회사에 수차례 전화하고 메시지를 남겨 놓았으나 답신이 없었다. 한편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의 매니저 제프리 영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김 사장(운송업)이 4월25일 일행 3명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고 전하자 "골프를 친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모르겠다"며 "김 사장 등이 직접 골프장에 오면 그들이 사진에서 본 사람들인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만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