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소유의 서산농장(간척지) 가운데 팔리지 않은 절반 이상의 토지가 토지공사에 의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2일 토공은 자사가 현대건설을 대신해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을 경우 담보권을 행사, 서산농장을 경매에 부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토공은 이에 앞서 현대건설이 빌린 돈의 일부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달라는 내용을 담아 보내온 공문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토공이 2000년 11월 현대건설로부터 매각을 위탁받은 토지는 3천82만평. 이중 8백98만평은 팔렸고 2천1백84만평은 미매각 상태로 남았다. 현대건설이 토공을 차주로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에서 빌린 돈은 3천4백50억원이며 이 가운데 1천8백20억원이 미상환금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