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동시분양의 분양가를 과다책정한 3개 건설업체가 서울시의 자율조정 권고를 수용해 분양가를 인하키로 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분양가 자율조정 권고를 받은 3개 업체 중 대림산업과 길성건설은 분양가 인하를 확정했고 엑스인하우징은 분양가 인하폭을 조정 중이다. 서초구 서초동에 48평형 1백54가구를 분양하는 대림산업의 경우 평당 분양가를 당초 1천2백96만6천원에서 1천2백75만3천원으로 내렸다. 인하폭은 1.6%에 불과했지만 주변 시세를 감안할 때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강서구 내발산동 길성건설도 분양가를 평형별로 4∼6% 정도씩 하향조정했다. 27평형이 평당 7백17만4천원에서 6백79만7천원으로 5.2% 떨어졌다. 29평형은 7백10만2천원에서 6백79만8천원으로 4.2% 인하됐다. 7백20만원 수준이던 32평형은 6백79만8천원으로 6.2% 내렸다. 강남구 역삼동 엑스인하우징은 현재 강남구와 분양가 인하폭을 조율 중이다. 이로써 4차 동시분양에서는 과다분양가를 이유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사례는 나오지 않게 됐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