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를 면담, 후보및 최고위원 당선을 축하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이 이날 면담을 단순히 대선후보 및 최고위원 선출을 축하하는자리로 미리 선을 그어놓은 탓인지 특별한 정치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채 보도진에 공개된 5분을 포함, 25분만에 끝이 났다. 0...김 대통령은 오후 4시께 청와대 본관 1층 집현실로 이동, 문 앞에 대기하고있던 노 후보와 한 대표를 선두로 최고위원들과 반갑게 악수했다. 김 대통령은 작은 목소리로 노 후보에게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노 후보는 환하게 웃었다. 김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악수를 한뒤 자리에 앉아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내린 비를 주제로 잠시 환담을 나눴다. 김 대통령은 "마침 오늘 비가 와 최고위원들께서 오시는데 불편하게 했지만 단비라서 다행"이라고 말했으며 이에 이 협 최고위원은 "해갈이 된다고 하더라"고 호응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노 후보에게 "노 후보는 별로 피곤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노 후보는 "그래도 피곤했습니다"고 답변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 대표에게도 "사람은 자꾸 변하는데 대표까지 되어서 잘됐다"고 축하했으며 한 대표는 "시골 촌놈이 대표까지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