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친이란계 시아파 이슬람 과격단체 헤즈볼라는 28일 자신들이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포로들을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이스라엘군에 포위돼있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교환하자고 제의했다. 헤즈볼라는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레하밤 지비이스라엘 관광장관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라말라에서 이스라엘군과 대치중인 4명의팔레스타인인과 예수탄생교회에 포위돼 있는 다른 형제들"의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나스랄라의 성명은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TV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됐다. 성명은 이스라엘군에 봉쇄돼 있는 두 자치지역의 팔레스타인인들과 헤즈볼라가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포로의 교환 석방을 위해 어떤 중재자를 통해서라도 이스라엘과 협상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우리는 지금 당장 협상에 들어가 이 인간 드라마를 끝낼 용의가있다"고 강조했다. 나스랄라는 지난 11일에도 요르단강 서안 예닌 난민촌의 팔레스타인 전사들과이스라엘군 병사 한명을 교환하자고 제의한 바 있으나 이스라엘측의 화답을 얻지 못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영토분쟁 지역인 세바농장지대에서 생포한3명의 이스라엘군 사병과 예비역 대령 한명을 포로로 억류하고 있다.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