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가질 제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참가하는 남측 방문단이 28일 낮 12시12분 설봉호편으로 상봉장소인 금강산으로 떠났다. 27일 오후 속초 설악한화리조트에 집결, 하룻밤을 묵은 남측 이산가족 99명을비롯한 상봉단은 이날 오전 10시 대형버스 6대 편으로 숙소를 출발, 20여분만에 속초항 현대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설봉호에 곧바로 승선했다. 배웅 나온 가족과 적십자봉사회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설봉호에 오른 이산가족들은 북쪽의 가족과 친지를 만난다는 설렘에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박용화(82) 할머니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 6명은 휠체어를 이용하기도 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산가족 상봉단에 한해 적십자사측이 미리 넘겨준명단과 본인을 대조하는 것으로 출국수속을 마무리, 이산가족 99명이 탑승하는 데는불과 10여분이 소요됐다. 이들의 신속한 탑승을 위해 일반 관광객의 탑승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산가족과 일반관광객 등 570여명을 태우고 속초항을 떠난 설봉호는 오후 3시30분께 북한 장전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측 방문단을 이끌고 설봉호에 오른 이세웅 단장은 적십자 봉사회원들의 환송을 받는 자리에서 "이산가족들이 편안한 상봉을 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모든 지원과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