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2번째 우주 관광객을 싣고 발사된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TM-34'호(號)가 27일 오전 11시 57분(이하 모스크바 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했다고 러시아 우주통제센터가 밝혔다. 소유스 TM-34호는 ISS 승무원들에 음식과 물 등 보급품과 비상 구명용 로켓선을 전달할 계획이다. 미국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에 이어 사상 2번째 우주 관광객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청년 실업가 마크 셔틀워스와 우주선장인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기드젠코, 이탈리아 공군 조종사 로베르토 비토리 등 승무원들은 5월 3일까지 ISS에 머물며 각종과학실험을 진행한 뒤 5월 5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승무원들이 진행할 실험에는 아프리카의 고질병인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와 양과 쥐 줄기세포의 무중력 상태 반응 등이 포함된다. 승무원들은 내달 5일 현재 비상 구명용 로켓선으로 대기중인 '소유스-TM'호를 타고 지구로 돌아온다. 이번에 발사된 소유스 TM-34호는 비상 우주선으로 ISS에 남게 된다. 소유스 TM-34호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2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8분 후 궤도에 안착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