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슬퍼런 공산당 치하에서도 정치개혁안 등거침 없는 '언사'로 이목을 끌어온 중국의 정치학자 차오스위앤(曹思源)이 당명을 '중국사회당'으로 바꾸자고 제안, 중국 당국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베이징에서 '스위앤 WTO 연구센터' 등 3개 연구소를 운영하는 차오 소장은 미국콜럼비아대학에서 24일(현지시간) 가진 강연회에서 중국공산당이 정치개혁을 강력히추진, 50여년간 누적된 역사의 짐을 벗어 던져야 한다고 촉구한 뒤 당국에 당명을 '중국사회당'으로 바꾸자고 건의했다고 대만 중앙(中央)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차오 소장은 중국 대륙은 물론 해외에서도 공산당 제도개혁을 위한 열띤 분위기가 조성돼 가을에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의 의제에 정치개혁안이 상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공산당을 대표했던 무산계급(프롤레타리아)의 숫자가 5천만명에 불과한만큼 이제 공산당은 대다수 인민의 이익을 대표해야 인민의 지지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산당 이론과 현재 실행중인 '사유경제'가 공존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공산당은 사회당으로 이름을 고쳐야만 문화(文化)혁명과 대약진운동, 반우파투쟁 등 역사적 과오의 부담을 떨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오 소장은 지난 11일 홍콩 중문(中文)대에서 '세계무역기구(WTO)와 중국 정치개혁'에 대해 연설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도 만나 "WTO 가입 등 국내외 형세의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삼권 분립' 제도 도입 등 과감한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었다. 차오 소장은 지난 80년대 이후 사유제 도입과 기업의 '파산 및 도태론' 등을 주창, 주목을 받아왔으며 이후 중국의 '파산법' 기초 작업에도 참여해 '차오 파산', '차오 개헌', '차오 사유'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