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씨는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한 증언거부 피해보상 청구소송과 관련한 선서증언을 5월2일로 연기했다. 로스앤젤레스 남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객원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이 전의원은24일 전화 통화에서 "홍걸 씨 변호인인 존 코널리 변호사가 지난 19일로 예정된 선서증언을 다음달 2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선서증언 연기는 홍걸 씨 측이 당초 지난 3월 26일에서 4월 19일로 한차례 늦춘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가 된다. 선서증언이란 재판전에 원고측 변호인이 피고에 대해 이름, 나이, 주거지, 직업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재판에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는 기본 절차이다. 이 씨는 "나에 대한 `옷로비 사건' 명예훼손 고소 사건과 홍걸 씨에 대한 증언거부 피해보상 소송을 서로 취하하기로 구두 합의했으나 고소자들의 소취하 희망서류 제출 등 후속조치가 취해지고 않고 있어 홍걸 씨 측이 선서증언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씨는 최근 홍걸 씨에게서 받기로 한 합의금 잔액 45만 달러 청구권을 포기하는 대신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여권 관계자들이 99년 6월 제기한 고소를 취하키로합의한 바 있다. 이 씨는 "소취하 희망서류가 서울지법에 접수되면 홍걸 씨에 대한 소송을 취할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귀국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씨가 소송을 취하하면홍걸 씨는 선서증언을 할 필요가 없다. 이 씨는 지난 2000년 2월 LA의 한인방송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손배소송을 LA법원에 내고 홍걸 씨의 참고인 증언을 요구했으나 패소하자 작년 1월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홍걸 씨를 상대로 증언거부 피해보상소송을 제기했다. 홍걸 씨는 작년 4월 법원명령에 따라 가든 그로브 소재 이씨 변호인 사무실에서 선서증언을 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