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2분기에도 오른다" .. 土公 전문가 407명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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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에도 땅값의 소폭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토지공사는 감정평가사 토지전문 중개업자 등 부동산 전문가 4백7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6일부터 4월1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4분기 토지가격이 전 분기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분기에도 땅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 분기 조사 때보다 18%포인트 늘어난 73%를 기록했다.
반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11%포인트 줄어든 3%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설문결과를 수치화한 '부동산 실사지수'는 1·4분기 121에서 2·4분기는 127로 높아졌다.
실사지수는 상승응답 비율과 하락응답 비율의 차이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땅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 전망=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해제 및 계획도시(신도시) 건설추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진 경기지역이 142를 기록,지수가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경기지역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결과다.
공동주택 기준시가 인상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타깃이 되고 있는 서울은 전 분기보다 9포인트 떨어진 12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1·4분기까지 쌀값 하락에 따라 농지값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던 전라북도 지역은 실사지수가 117로 나타나 2·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용도별 전망=녹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벨트 해제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녹지의 경우 실사지수가 131을 기록,주거용 토지와 함께 가장 높았다.
128을 기록한 상업용지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농업용지는 100으로 나타나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과 떨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히 맞섰다.
◆이용상황별 전망=주거용 대지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131로 가장 높았다.
신도시 건설 등 수도권개발에 따른 대토(代土)수요가 기대되는 전(129)과 실물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공장용지(123) 등에 대한 상승기대도 많았다.
반면 답(沓)은 지방 땅값의 약세에 따라 109를 기록,부진이 예상됐다.
토공의 김회철 지가정보단장은 "올해 초부터 서서히 자금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오르기 시작한 땅값의 상승기조는 2·4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금리상승 등 변수가 가해지면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전국 평균 1% 안팎의 완만한 상승폭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