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중부전선 최전방지역의 50대 주민이 지뢰밭 주변으로 산나물을 채취하러 간뒤 숨진 채 발견됐다. 군당국은 지난 22일 오후 1시께 산나물을 뜯으려고 철원군 김화읍 유곡리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내 야산으로 간 주민 이은용(58)씨가 실종 3일만인 24일 오전10시 53분께 미확인 지뢰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군은 "헬기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다 속칭 샘물고개 주변의 미확인 지뢰지대에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실종당일 오후 10시 36분께 초병이 폭발물이 터지는 소리를 들었던 점으로 미뤄 지뢰를 밟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당시 점심식사를 한 뒤 가족들에게 산나물을 뜯는다며 논 주변 야산으로올라갔다 소식이 끊겼으며 군당국은 군견을 비롯해 헬기, 지뢰탐지기, 병력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지원해 왔다. 한편 이씨는 6.25전쟁이후 폭발물 등이 널려 있던 이 곳에 지난 1970년께 입주해 온갖 고생 끝에 문전옥답을 일군 통일촌 1세대여서 동고동락해 왔던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씨가 민통선지역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점으로 미뤄 평소 지리를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한 곳으로 산나물을 뜯기 위해 잠시 들어갔다 사고를 당한것 같다"며 "현재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철원=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