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8원선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까지 하락 장세를 주도했던 역외매도세는 매수 쪽으로 돌아 시장 분위기를 다소 바꿔놓았다. 외국인 주식순매도의 지속과 130엔대로 올라선 달러/엔 환율도 상승세를 지탱시키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9분 현재 전날보다 2원 오른 1,308.3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부터 유입된 역외매수세로 1,308원선까지 반등 조정폭을 확대했던 환율은 이내 네고물량 등의 '고점매도'에 막히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반등시마다 매도 전략에 치중하고 있으나 일방적인 달러매도(숏)마인드는 희석됐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 상승에도 불구, 하락세를 이으며 1,308.50/1,309.5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 높은 1,307원에 출발, 개장직후 1,306.80원을 기록한 뒤 역외매수 유입 등으로 10시 9분경 1,308.9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1,307∼1,308원을 오가며 수급공방을 펼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30.24엔으로 큰 변화가 없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구두발언으로 다소 반등, 130.18엔을 가리켰으며 이날 130.29엔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반락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2억원, 10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이틀째 주식순매도를 이으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에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섰고 1,308원선에서는 차익실현이 이뤄졌다"며 "업체 네고물량은 크게 나왔다는 얘기는 없으며 달러사자는 주문이 강해 큰 폭의 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포지션은 중립 상태이며 변수로 봤을 때 달러매도(숏)심리는 약해졌다"며 "오늘 거래는 1,306∼1,309원의 좁은 범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