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기관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며 930선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속절없이 82선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현선물가격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1에 근접하는 이례적인 콘탱고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3,500억원을 넘었다.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수하고 있으나 순매수 규모가 다소 주춤하고 개인은 대량 매물을 토해내며 지수상승폭을 둔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지난 1/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가 상향조정되는 등 주도주로서 시장방향을 움켜쥐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격을 72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도주로서 기능하고 기관의 매수관점이 지속되고 있어 950선을 향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8분 현재 933.37로 지난 금요일보다 9.43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2.65로 3.23포인트 급락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18.05로 1.05포인트 오른 가운데 시장베이시시는 플러스 0.9로 콘탱고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비차익에서 활발히 유입되며 3,500억원을 넘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620억원, 비차익 1,990억원을 합쳐 모두 3,610억원에 달하고 있는 반면 매도는 비차익 540억원을 위주로 610억원 수준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300억원을 순매수중이나 개인은 1,37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41만5,000원으로 급등하며 다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고,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차,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적모멘텀과 함께 대형주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시장베이시스가 이례적으로 좋아지면서 기관 매수가 강력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실적호평 속에서 부상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어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투증권의 한정희 분석역은 "실적과 함께 시장의 불확실성도 많이 해소되고 외국인 매수도 진행되고 있다"며 "오후 들어 베이시스가 축소될 지, 또 이에 따른 매물이 나올 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장에 주목을 끌며 상장 또는 재상장된 LG전자는 상승중이나 LGEI와 LG카드는 하한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주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으나 LGEI의 경우 LG전자와 분할하면서 2/3에 달하는 자산가치를 배정했으나 지주회사라는 한계에 대한 인식으로 매도세가 크다. LGEI는 자회사 배당에 의존하는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시장예상가가 기준가에 크게 못미치고 시초가 결정도 90∼200%에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도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등 적정가격 산정에 왜곡이 빚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준가와 시장가의 괴리가 워낙 커지면서 매매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평가와는 달리 LGEI의 기준가가 너무 고평가되는 등 적정가격 제시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하다"며 "시초가가 기준가 대비 90∼200% 안에서 결정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주의 안정감과는 달리 소형주를 중심으로 개인 매도가 커지면서 하락종목이 540개로 상승종목 230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코스닥은 670개로 하락종목이 늘어나며 급락, 시장의 차별적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