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9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예닌을 점령했던 군 병력의 철수를 완료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예닌을 점령했던 병력이 시 외곽지역으로 철수함에 따라 예닌주민들이 난민촌 전투에서 숨진 가족과 친척들의 시신을 찾아나서는 것이 허용됐다고 전했다. 앞서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1일까지 예닌과 나블루스를 비롯해 모든 팔레스타인 자치도시와 마을에서 철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스라엘군의 한 대변인은 예닌으로 부터의 철수는 19일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예닌서 철수하더라도 시외곽으로 물러나는 것 뿐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은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의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200여명이 대치중인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 부근에서는 18일 오후 전투가 벌어져 총격음과 수류탄 폭발음이 들려왔다. 이스라엘군은 교회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먼저 총격을 가해와 대응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19일 오전 이집트와의 국경 인근 가자지구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잠시 침범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사살됐다고 팔레스타인 의료진과 이스라엘군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탱크부대를 동원해 칼킬야에 진입했는데 이번 작전의 임무는 칼킬야 전체를 점령하는 게 아니라 특정지역에 대한 표적공격을 위한 것이라고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은 전했다. 한편 예닌 난민촌 현지를 둘러본 테르제 라센 유엔 중동특사는 약 300여동의 건물이 파괴되고 2천명의 난민이 집을 잃었다면서 민간인들에 엄청난 피해를 준 이런 행위는 어떤 취지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예닌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