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이 예상되던 어업손실 보상협의가 막판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화호의 수질악화가 우려된다. 경기도 안산.시흥 선외기 어민대책위원회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7일까지 방류에따른 어업피해 보상문제를 협의했으나 피해보상 어선 수에 대한 이견을 끝내 좁히지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수자원공사는 어민들의 피해보상 요구를 수용, 시흥시 오이도 시화방조제 부근에 500평 규모의 수산물 공동판매장을 설치, 어민들에게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그러나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어민들의 추가 보상요구에 대비, 시화호 일원에서 조업하는 여타 선외기(2t이하 소형어선) 어선까지 보상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민대책위 소속 어민들은 시위에 참여한 어민은 187척에 국한되기 때문에 다른 어민들에 대한 보상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결국 타협이 무산됐다. 어민측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측이 당초 협상대상에 포함되지 않던 어민들까지보상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앞으로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방류저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15일부터 62일째 계속되고 있는 어민들의 시화호 해수유통 저지시위로 시화호 수질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 안덕사업단은 지난 15일 시화호 8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평균 COD(화학적산소요구량) 농도가 5ppm으로 이달 초 3.5ppm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어민들의 방류저지 시위로 해수유통이 장기간 중단되고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수질이 나빠진 것 같다"며 "그러나 상류지역에 발생한 갈색조류는 최근 내린 비로 인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흥=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