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철강세이프 가드를 발동한 미국에 맞서 3개월내 미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복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EU의 보복 조치는 1차적으로 3억4천1백10만유로(3억달러) 어치에 달하는 미국 제품에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부시 행정부로 하여금 철강세이프 가드를 철회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EU의 한 관계자는 "보복 대상이 될 미국산 상품 목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6월 중순 이전에 일부 품목에 대해서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21억달러 규모의 제재를 검토하고 있지만 세계무역기구(WTO)가 양국의 분쟁을 조정하는 1년 이내에는 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EU가 이처럼 시일을 앞당겨 보복에 들어가는 것은 11월 미국 총선 이전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