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한은은 예측가능한 통화정책을 펼 것이며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누구나 예상하고 있을 때 올려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 오는 5월중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제비전 21'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가 국민의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금리인상은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예상하는 시기에서 석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 "국내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며 종합주가지수가 1,000은 물론 1,500까지 꾸준히 오를 수 있지만 단기 급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전체로 보면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지만 별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내년 이후 물가상승률은 4% 이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에서 가계대출의 대폭적 증가로 통화가 빠른 속도로 늘어 과잉유동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M3(총유동성) 증가율이 지난 1월중 11.6%, 2월 11%대 후반에서 3월엔 12%대 초반으로 높아져 연간 감시 범위(8∼12%)를 웃돈 것으로 추정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