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좌에서 축출된지 불과 이틀만에 역쿠데나로 대통령궁에 재입성한 우고 차베스(47)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정치 풍운아다. 1954년 베네수엘라 서부 농촌마을 학교 교사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 75년 임관한 뒤 82년 볼리바르혁명운동에 가입해 사회주의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92년 부패 정치인으로 낙인찍힌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쿠데타를 감행했으나 실패한뒤 투옥됐다. 하지만 특수부대 특유의 빨간 베레모를 개혁의 상징으로 삼은 그는 98년 대선에 출마,대중을 사로잡는 연설로 낙승했다. 2000년 7월 대선에서는 임기 6년의 대통령에 재선됐다. 그러나 재선이후 사회주의적 개혁법안을 잇따라 도입하고 정실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노동자총연맹마저 어용노조로 대체하려다 결국 중도사퇴의 빌미가 된 총파업을 자초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