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6일 "두 언론사가 언론사 소유지분에 대한 나의 견해를 포기하라고 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래서 모략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언론사와 마찰을 빚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노 후보는 이날 인천지역 경선에서 '두 신문이 노 후보에게 소유지분 제한 방침을 포기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명시적으로 누가 그렇게 말한 것은 없으나 여러차례 취재형태를 빌려 '그런 견해를 유지할 것이냐'고 물어왔고 이를 압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 후보는 누가 언제 어떤 식으로 강요했는지와 누가 어떤 형태로 경선에 개입했는지를 밝히라"라며 "두가지 사안에 대해 명쾌하게 밝히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사도 이날 사장실 명의의 입장을 발표 "조선일보사의 누가 언제 어떤 형태로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 손을 댔는지 구체적으로 밝히라"며 노후보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노 후보의 유종필 공보특보는 "압력이나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며 사과했다. 노 후보는 이날 '최근 언론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고 "내가 집권할 경우 더이상 언론으로서 특권을 누리기 힘들어질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언론의 정도를 벗어나 나를 공격하는 것으로 이에 굴하지 않고 정정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