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환사채의 주식전환에 대한 부담으로 주춤하던 현대모비스가 재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전날보다 3.58% 상승한 3만1천8백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데다 단기 수급부담으로 작용했던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마무리되고 있어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신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격을 3만9천7백원으로 제시했다. 송영선 한국투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1일과 22일 전환청구한 도이체방크 51만주와 국내기관이 청구한 46만주가 오늘 상장되는 등 해외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CB의 미전환잔액 1백15억원(1백32만주)은 하루 평균거래량을 감안하면 주가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13% 증가할 것으로 한투증권은 내다봤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12.1%)보다 0.5∼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지수 900대에서는 주가의 절대상승률보다는 성장성과 이익개선 정도가 중요한 투자 잣대"라며 "현대모비스는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으면서 EPS(주당순이익)증가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