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가 파업 38일만인 3일 오전 파업을 공식철회하고 업무복귀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명동성당 주변과 수도권에 흩어져 있던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업무에 복귀하기 시작했다. 발전노조 집행부는 당초 이날 오전 서울 동국대에서 총파업 투쟁 보고대회를 열기로 했었으나 이를 취소한 뒤 조합원들에게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토록 지시했다고 민주노총 관계자가 전했다. 노조 집행부는 그러나 전날 민주노총과 노동부 대표단이 이끌어낸 합의안에 대한 수용 여부는 업무 복귀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업무에 복귀한 뒤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발전소 매각저지를 위한 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농성중인 명동성당에서 총파업 투쟁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철회와 향후 투쟁 계획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 집행부는 당초 2일 밤 민주노총과 공공연맹 등 상급단체와 협의, 보고대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일단 합의안 수용 의사를 밝히고 조합원들을 복귀시키기로방침을 정했지만 일부 강성 노조원들의 반발에 밀려 입장 발표를 유보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