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대만으로 달아난 과거 사채시장의 '큰 손' J씨 아들 K(32.무역업)씨의 사고 당일 행적에 유명 여자연예인 2명과 대기업 오너의 아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K씨는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전날인 2월15일 밤 대기업 오너 아들인 친구(35)및 여자 탤런트 A(25)씨 등과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식사한 뒤 A씨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다시 둘이서 인근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고 다음날인 16일 오전 1시50분께 술집을 나섰다. K씨와 친구는 제각각 자신들의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몰다 1㎞여도 못가 K씨가 역삼역 인근에서 앞차를 추월하려다 택시를 잡으려던 정모(28.회사원)씨를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K씨는 사고 직후 인근 A씨 집으로 곧장 향했고 자신의 여자친구와 절친한 친구인 또다른 유명 여자 탤런트 B(33)씨에게도 전화해 A씨 집으로 불러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작년말 B씨로부터 구입한 사고 승용차의 처리를 일단 B씨 주변 인물에게 맡긴 뒤 당일 오후 대만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사고 현장에 떨어진 차량몰딩을 유일한 증거로 한달여간 추적끝에 K씨의 혐의를 포착, 현재 가족 등을 통해 자수를 권유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여자 연예인 A,B씨, 재벌 아들이 K씨의 뺑소니 사망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만큼 일단 K씨에 대해서만 자수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