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대구-인천-경북으로 이어지는 '슈퍼 3연전'을 이틀 앞둔 3일 경북지역 지구당을 샅샅이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노 후보의 과거 통일관련 발언 등을 들어 `좌편향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북의 보수성향 표심을 자극하는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지역 지구당 방문에 앞서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전날 TV 토론에서 제기한 바 있는 노 후보의 지난 2000년 모 시사주간지 기고문 내용과 관련, 노 후보의 이념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그는 "노 후보가 기고문에서 북한은 소련을 등에 업은 분열세력, 남한은 미국을등에 업은 분열세력으로 표현한 것은 남북한을 등가(等價)로 보는 시각"이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또 "통일이후 체제를 자유민주주의로 해야 한다거나 남북회담 과정에서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거나 하는 소모적 체제 논쟁은 그만둬야 한다고 노 후보가 기고문에 밝혔다"면서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의 인식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와함께, "노풍은 점차 꺾이고 있다"면서 "누가 진정 나라를 안정속의 개혁으로 이끌어갈 비전있는 지도자인지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